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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기만 제주영리병원 철회...원희룡 퇴진하라"

신동원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9.02.21 16:14:00     

전국 시민사회, 제주도청 앞 대규모 집회
"공공병원으로 전환하라...원 지사 퇴진때까지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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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영리병원 철회, 공공병원 전환, 제주 영리병원 철회를 위한 총력결의대회'. ⓒ헤드라인제주
원희룡 도정이 공론조사를 뒤집으며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을 허가한 것에 대한 전국 시민사회의 거센 저항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1일 제주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제주영리병원 철회 및 의료민영화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2시30분 제주도청 앞에서 '공공병원 전환, 제주 영리병원 철회를 위한 총력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주관으로 열린 이날 집회는 범국민운동본부 유재길 상임집행위원장,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장, 최성용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 사무처장 등의 발언과 결의문 낭독 순으로 1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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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유재길 범국민운동본부 상임집행위원장이 '영리병원 철회, 공공병원 전환, 제주 영리병원 철회를 위한 총력결의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먼저 발언에 나선 유재길 상임집행위원장은 "원희룡 지사는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이름 앞에 '수석'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머리가 좋고 공부를 잘한 사람들의 한 가지 단점은 남의 얘기를 잘 듣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전제, "이번 제주영리병원 허가도 도민들 60%가 반대하고 공론조사위원회도 영리병원 불허를 권고했음에도 이를 듣지 않고 내린 결정"이라며 원 지사의 독선적 결정을 규탄했다.

또 "원 지사는 '우매한 백성은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한다며 제주도의 경제활성화와 관광활성화를 위해서 내가 고뇌의 찬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며, "지금 녹지그룹으로부터 소송을 당하고 있고 앞으로 수백억의 손해배상소송을 당하게 된 이 상황이 고뇌의 찬 결단이란 말인가"라고 성토했다.

유 상임집행위원장은 "아무리 머리가 좋은 사람도 수백 수천 수만의 집단으로 국민들이 판단하는 민심보다는 올바른 판단을 내리진 못 할 것이다"라며, "지금이라도 원희룡 지사는 국민들이, 도민들이 판단했듯 제주영리병원을 철회하고, 공공병원으로 전환하는 것이 제주도민들에게 사죄하는 길이고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길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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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현정희 의료연대본부장이 '영리병원 철회, 공공병원 전환, 제주 영리병원 철회를 위한 총력결의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현정희 의료연대본부장은 "지금 원희룡 지사는 도민에게 그리고 국민에게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 녹지병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영리병원을 조건부로 허가해 줄수 밖에 없었다고 얘기했지만, 진실은 그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녹지병원의 원희룡 지사에게, 국토부 산하기관인 JDC에게 거꾸로 제주를 떠날테니 제주도가 병원을 인수해달라고 얘기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고 밝힌 후, "도대체 어느쪽 말이 맞는가"라며 원 도정의 영리병원 개설허가의 진짜 이유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현 본부장은 "이러고도 원희룡 지사가 지사라고 도청에 앉아 있다. 이제 더 이상 자진사퇴를 기다릴 수 없다. 원희룡 지사를 탄핵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성용 민주노총 제주본부 사무처장은 "영리병원 철회 투쟁을 넘어 우리는 제주특별법을 개정해야 한다. 제주특별법에는 영리병원을 허용하는 조항이 있다. 영리병원 철회 투쟁은 이 제주특별법을 개정, 아니 폐기하는 투쟁까지 나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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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열린 '영리병원 철회, 공공병원 전환, 제주 영리병원 철회를 위한 총력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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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열린 '영리병원 철회, 공공병원 전환, 제주 영리병원 철회를 위한 총력결의대회'.

이어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민의 반대의견과 공론조사위원회의 영리병원 불허 권고를 무시한 채 독단적인 결정을 통해 제주도에서 돈벌이 병원의 길을 열어주는 폭거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원희룡 지사가 제주영리병원 허가와 관련한 모든 의혹과 부실의 진상을 밝히고 제주녹지병원 허가를 철회하고, 민의를 무시하고 부실 덩어리 영리병원을 억지 개원시키려고 하는 원희룡 지사가 퇴진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제주녹지병원이 공공병원이 부족한 제주도민을 위한 비영리 공공병원으로 전환돼야 할 것이고, 국민의 생명.건강을 위협하는 영리병원 설립이 가능한 경제자유구역법을 전면 개정할 때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강력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원희룡 지사의 폭거에는 문재인 정부도 그 책임을 피해나갈 수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의료민영화를 반대하고 영리병원 설립 금지를 국민과 약속한 바 있으나 관리 감독의 책임이 있는 정부는 현재 제주도의 영리병원 허용 결정에 대해 그 어떠한 책임도 지려하고 있지 않다. 영리병원 안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헤드라인제주>

신동원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